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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태풍피해를 보며 힘내시라 응원을
[기고] 태풍피해를 보며 힘내시라 응원을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20년 09월 16일 16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17일 목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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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무슨 일이든 인간의 능력으로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해선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2020년 여름 열흘 사이 연이어 세 번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만 보아도 인간의 한계를 엿볼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일기에 대해 그 어느 때고 기상청이 예외 없이 최선을 다해 예보를 한다. 2020년 9월 6일과 7일 한반도 동해안 일대를 지나간 태풍 하이선만 해도 9월 3일부터 기상청이 지속적으로 예보 9월 6일 늦은 밤부터 서귀포남쪽 해상을 지나 7일에는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강릉을 빠져 나갈 거라 각종 방송을 통해 경고했다.

태풍 하이선의 중심기압이 945hpa 최대풍속 초당 45m로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닌 것이라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수없이 강조했다.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말할 것 없이 국민 모두 최선을 다해 대비했던 것으로 보아진다. 그런데도 피해가 적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그것이 곧 인간의 한계다.

8월 26일 태풍 바비, 9월 2일 태풍 마이삭 그리고 9월 7일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울진에서는 60대 남자가 실종되고 통영시 용남면에서는 산사태가 나고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도로시설물이 파손되고 구룡포읍에서는 전주가 넘어져 500세대가 넘는 가옥에 정전되고 지붕이 파손되고 과수원을 비롯한 농작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울릉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유독 동해안에 접해있는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울산 등지 피해가 그 어느 지역보다도 크다고 하니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갖고 대체하시라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에게는 본시 ‘나’라고 하는 것, 자아는 본래 행복만을 원하고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 이 바람은 당연한 것이며 참되고 온당한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라면 너나없이 고통을 없애고 행복을 얻으려 하는 것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행복을 얻으려면 행복의 원인과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고통을 없애려면 고통의 원인과 조건을 제거해야 한다.

문제는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 어디서도 고통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렇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에 대해서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개미 수준을 겨우 벗어난 정도다. 개미는 약 1억7천5백만 년 전부터 지구 곳곳에 분포 나무 숲 인가(人家) 등 따뜻한 곳에서 살아왔었으며 근세에는 약 1만종 1만조 마리가 살고 있다 한다. 그들은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로 나눠 생활하며 모래자갈과 자신들의 배설물로 집을 지어 살며 집단생활을 한다. 개미는 낮에 활동하고 밤이면 사람처럼 잠을 잔다. 중요한 것은 예지능력이다. 집을 짓고 살며 겨울 월동을 하기 위해 겨울식량으로 먹을 것을 준비하고 추위에 철저히 대비한다. 뿐만 아니라 근면하기도 하지만 뛰어난 예지능력을 갖고 있다.

독일인 가브리엘이 개미는 지진이 발생할 것을 미리 아는 예지 능력이 뛰어나기도 폭풍우가 오는 것을 미리 알고 폭우가 오기 전에 조개 모양의 둥지를 만들어 높은 곳으로 피신 폭풍우를 무사하게 피한다고 했다. 개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연에 의한 피해를 보지 않는다. 예지능력은 물론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그런데 인간은 태풍·지진이 있을 거란 것을 알면서도 그런 것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게 인간의 무능, 인간의 한계다. 그렇다고 인간의 한계에 대해 원망만 하고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위기 후에 온다는 행운을 기대하고 힘내시라 이렇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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