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0만7000가구 "전국 최다"

구자근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갑)
코로나19와 경제불황으로 인해 전기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체납한 가구와 기업이 올해 7월 기준 79만8000호에 달하고 체납액도 146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납 납기일이 지나 단전된 가구수도 지난해 연말 기준 15만 가구에 이들 가구의 미수금만도 474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전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체납 및 단전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한전 자료에 따르면 전기요금 체납 가구 수는 2015년 63만6000호(757억 원), 16년 70만 5000호(860억 원), 2017년 75만1000호(982억 원), 2018년 76만호(1274억 원), 2019년 75만7000호(1392억 원)에 이어 2020년 7월 현재 79만8000호(1463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전의 연간 체납현황 자료는 납기일에서 2개월 이상 연체 가구를 기준으로 매년 말일 기준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있다.

전기요금 체납 가구는 지난 2019년 기준 대구경북이 가장 많은 10만7000호였으며, 경기도 9만9000호, 부산 8만호, 대전충남 7만6000호, 광주전남이 5만7000호 순이었다.

최근 5년간 호수당 평균 체납금액도 점차 늘어 2015년 11만8891원, 2016년 12만1958원, 2017년 13만747원, 2018년 16만7536원, 2019년 18만4164원, 2020년 7월 18만3261원에 달했다.

전기요금 미납으로 인한 단전현황도 해마다 대략 15만 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19와 경제침체로 인해 가장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요금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체납 가구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추경에서 논의되는 통신비 2만 원 지원보다 이렇게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하는 복지사각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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