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가 1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벤처부 등 8개 부처에는 여성 고위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6일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저소득층·이공계 등 균형인사 통계를 담은 ‘2020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539명 중 여성은 122명(7.9%)으로, 전년(102명)보다 19.6% 증가했다. 규모와 증가폭 모두 최대다.

중앙부처 과장급의 경우 전체 1,789명 중 여성이 372명(20.8%)으로, 전년(311명)보다 19.6% 늘었다. 지방 과장급과 공공기관 임원의 여성 비율은 17.8%, 21.1%로 역시 전년보다 약 19%씩 올랐다.

각종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3%, 지자체 41.4%로 집계됐다.

여성 고위 공무원이 1명도 없는 중앙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방위사업청·방송통신위원회·조달청·통계청·새만금청·행복청 등 8곳이었다.

이 가운데 중기부·방통위·방사청·새만금청 등 4곳은 최근 3년 간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실적이 전무했다.

정부는 이들 부처가 개방형 직위 채용이나 정부 헤드헌팅을 통해 여성 고위공무원을 적극적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부처 3.56%, 지자체 3.99%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경우 3.33%로 법정 의무고용률(3.4%)에 미달했다.

중앙부처 중에선 교육부·국방부·검찰청·해경청·국무조정실·산림청·소방청 등 7곳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역인재와 저소득층 등 사회통합형 인재 선발도 확대되고 있다.

지역인재는 국가직 공무원에 350명이 채용돼 전년(310명)보다 40명 늘었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의 경우 지방직(605명)은 채용 인원이 전년보다 13명 증가한 반면 국가직(133명)은 4명 줄었다.

정부위원회 내 비수도권 민간위원 비율은 36.4%로 전년(32.9%)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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