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정책기획관 만나 요구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교육훈련정책과장을 만나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 반대와 중지를 강력 요구했다.

수성사격장은 해병대가 수 십 년째 공용화기 사격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마을과의 거리가 1㎞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불발탄·유탄 사고 및 소음·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이런 가운데 주한 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까지 추가되면서 그 고통이 더 심해졌다.

주한 미군은 그동안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해 왔으나 지역 주민들의 시위와 민원이 끊이지 않자 최근 장기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겨 장기면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재 의원은 “그동안 포항시민은 국방과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더이상 국방부의 입장만을 내세워 일방적인 주민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 포항지역 외의 적정부지를 검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도 “어떤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헬기사격에 대한 소음 피해까지 감내하라는 것은 포항시민을 우습게 본 처사”라며 “당장 10월에 예정된 훈련 계획은 물론 앞으로의 아파치 사격 훈련장 계획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이두희 정책기획관은 “부득이 포항에서 훈련하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만큼 다른 훈련 지역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포항시 장기면 일대에는 스마트 양식사업을 비롯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포항코스타밸리 관광단지·다목적농업용수개발 등 다양한 발전 사업계획이 추진될 예정인 곳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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