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8% "귀성 하지 않을 것"…온라인·비대면 방식 계획 등 준비
예상경비 줄어 소비 감소 우려도

지난 8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오는 추석 귀성 계획 취소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귀성 계획이 줄어들면서 추석 예상경비도 크게 줄어들어 소비감소의 원인될 우려도 낳고 있다.

정부는 9월 들어서도 코로나19 신규발생자가 여전히 세 자릿수에 머무는 등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추석 민족대이동으로 인한 가을 대유행 우려가 높아지자 한시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확산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런 가운데 의성군이 지난 15일 안전한 추석보내기를 위한 ‘고향방문 자제 캠페인’에 나서는 등 추석 이동 최소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직장인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적극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6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 귀성이 부담스럽다’는 답이 각각 67.1%와 8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사람인이 직장인 1354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귀성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57.7%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 39.7%의 답이 나온 것과 비교할 때 무려 18%p 높아진 것이다.

또 ‘올 추석에 귀성하지 않는 이유’이 대한 질문에서 67.1%(복수응답)가 ‘코로나 19로 이동 및 친지가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서’라고 답했다.

이에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21.4%)’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4.6%)’ ‘교통대란이 걱정되어서(5.2%)’ 라는 답이 있었다.

특히 이들 중 70%는 올 추석 귀성하지 않기로 선택하는데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귀성을 계획 중인 응답자(573명) 역시 75.7%가 ‘코로나19 때문에 이번 귀성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의 귀성계획이 줄어들면서 추석 예상경비 역시 줄어들 전망이다.

이 질문에서 48.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비슷할 것(40%)’‘늘어날 것(11.9%)’이라는 순의 답이 나왔다.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성인남녀 1천313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추석계획’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먼저 ‘올 추석 가족 및 친지 등 친인척 만남에 대해 부담을 갖느냐’는 질문에서 무려 88.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해 올 추석 ‘귀향·가족모임(40.6%)’‘여행·야외활동’(29.0%)’등 ‘추석연휴 계획을 취소했다’는 답이 69.6%나 됐다.

이처럼 추석 연휴 이동계획이 늘어나는 대신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 추석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 3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계획중인 비대면 추석 계획으로는 △‘온라인 가족모임(52.4%)’△‘온라인 차례(17.3%)’‘온라인 성묘(11.5%)’‘온라인 추모(11.1%)’를 꼽았다.

한편 올 추석 귀성 계획을 세운 응답자는 40.1%로, 지난해 동일조사 결과 44.9%에 대비해 4.8%p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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