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최민규 타격 1위 '겹경사'

경일대 야구부가 U-리그 출전을 앞두고 출정식을 하고 있는 모습.경일대.
경일대(총장 정현태) 야구부가 창단 첫 해, 첫 출전 대회인 ‘KUSF 대학야구 U-리그’에서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경일대는 KUSF 대학야구 U-리그 F조에서 5승 5패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해에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올 시즌 대학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왕중왕전은 총 18개 팀이 출전해 오는 21일부터 6일간 군산에서 열린다.

경일대 야구부는 올 해 창단한 신생 대학야구팀으로 전원 1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코칭스태프만큼은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다. 삼성라이온즈 올스타 출신의 허규옥 감독을 비롯해 KBO리그 최초 100세이브에 빛나는 권영호 수석코치, 롯데에서 주장을 역임한 박준서 등 지도자 전원이 프로출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훈련환경이 여의치 못했고, 1학년으로만 구성되어 전력상 불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왕중왕전 진출은 놀라운 성적이며, 지도자와 선수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대구 상원고를 졸업한 내야수 최민규는 11경기에서 36타수 21안타 9타점, 타율 0.583을 기록, 현재 대학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와는 6푼 이상 앞서는 기록이다.

경일대는 성적에 중점을 두는 기존 다수의 학원 야구부와 달리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교내에 최신 시설의 전용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담당 교수들이 밀착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화이글스 심리담당코치 출신의 이건영 교수를 통한 강의와 상담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영어·컴퓨터·필라테스 등의 프로그램도 정규 수업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허규옥 감독은 “대구·경북 지역 최고의 대학 스포츠단을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대학과 많은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의 투지, 코칭스태프의 체계적인 지도가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창단 첫해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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