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압박수비 전술 들고나온 수원과 득점 없이 0:0 비겨
승점 1점 보탰지만 3위 상주상무와 승점 3점 차로 벌어져

1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
포항스틸러스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서 0-0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보탰지만 전날 광주를 1-0으로 잡은 3위 상주와의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포항이나 수원 모두 아쉬운 결과였다.

포항은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 팔라시오스 이광혁을 2선에, 팔로세비치와 최영준를 중원 배치해 수원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선 수원은 김건희와 한석희를 투톱으로 두고 한석종 박상혁 김태환 최성근 김민우가 중원을 두텁게 해 포항의 거센 화력 방어에 나섰다.

경기는 시작 휘슬과 함께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포항과 수원 모두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기회를 노렸지만 좀처럼 기세가 기울지 않았다.

수원은 13분 중원 볼다툼 중 최성근이 강상우의 무릎에 얼굴을 부딪치는 부상으로 안토니스와 교체됐지만 전체적인 팀 분위기는 무너지지 않았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포항은 18분 팔라시오스가 수원 오른쪽을 강하게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일류첸코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살짝 빗나갔다.

이후 또다시 치열한 중원공방전을 펼치면서 양팀 모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 28분 수원 한석희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강현무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포항도 35분 일류첸코의 슛으로 응사하자 39분 수원 김건희의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포항 문전을 공략했고, 전민광이 수비과정에서 김민우와 부딪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VAR을 통해 김민우의 핸드볼 파울이 먼저 있었는 게 확인돼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강현무도 경고를 받았으나 취소됐다.

하지만 수원은 이후에도 잇따라 포항 오른쪽을 돌파하며 한석희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포항에 을 가했다.

10분을 넘어가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끌어 왔지만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한 수원의 벽을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수원은 24분 김건희 대신 타가트를, 포항은 27분 이광혁 대신 오범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이후 26분 수원 타가트, 29분 최영준의 슛으로 상대문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31분 박상혁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포항은 팔로세비치를 전방으로 끌어올려 공격력을 높였고, 33분 팔라시오스가 수원 문전에서 수비 3명을 제치고 뒤로 내준 볼을 일류첸코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수원도 이에 맞서 36분 염기훈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강현무가 잘 쳐냈다.

포항은 42분 수원의 파상적인 공세에 큰 위기를 맞았으나 안토니스와 타가트의 위협적인 슛에 잇따라 선방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포항 45분 코너킥 상황서 전민광의 헤더슛으로 맞섰고, 수원도 역습과정에서 타가트가 슛을 쏘며 포항골망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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