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안중근 의사 비유엔 "아픈데도 군무 출실했던 것 강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 모씨의 군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날선공방이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7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 장관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부모가 민원을 넣었다’는 내용의 국방부 내부 문건 경위를 묻는 질의에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4일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원전화와 관련해 “나는 전화하지 않았다.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된다”고 발언했었다.

추 장관은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전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아들 서씨를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논평한 데 대해선 “아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군무에 충실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 황제복무나 탈영과 같은 극단적인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주길 바란다”며 “과보호도 바라지 않는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렇다고 다른 병사가 누릴 수 있는 진료권이나 치료권, 다른 병사가 마땅히 누려야하는 휴가 이런 것도 제 아이도 적절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그에 부합하는지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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