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경로당 등에 특별교육 실시 계획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자 중 2명이 달성군 소재 한식 뷔페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오전 달성군보건소에 시민이 선별진료를 받기 위해 줄지어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경북·대구에서 각종 사업설명회와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로부터 시작된 ‘N차 감염’이 계속되면서 감염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발생 이후 첫 사망자가 발생한 포항시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행정명령까지 내려졌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한 1455명이다.

포항에서 2명, 경주에서 4명이 추가됐다.

경주에서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A씨의 가족 2명과 직장동료 1명이 검사 결과 16일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까지 A씨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은 1명은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 접촉자다. 설명회 참석 확진자의 3차 감염사례다.

포항에서는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66번 확진자가 숨졌다.

이 환자는 전신 쇠약 증상 등을 보여 확진 이후 치료를 위해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확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포항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서는 처음이며 경북도 내에서는 지난 5월 10일 이후 129일 만에 발생한 사망사례다.

또 입원 당시 A씨와 함께 했던 60대 여성 요양보호사(67번 확진자)도 지난 16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포항에서 17일 오전 68번 확진자까지 확인됐다.

이 환자는 교정속옷 판매업에 종사하는 40대 여성이며 현재 심층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2명 늘어 총 7118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달서구 거주 7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받은 동구 거주 70대 남성(감염원 조사 중)의 접촉자로 분류돼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았다.

또 달성군 거주 30대 남성은 지난 3일 확진 판정받은 달성군 거주 80대 남성(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렇듯 지역 곳곳에서 이뤄진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일부 지자체는 즉각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18일 0시를 기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 직접판매홍보관 운영, 사업설명회 개최, 타지역 방문판매 및 사업설명회 참석 등 집합홍보·집합교육·집합판촉과 관련된 일련의 집합도 금지됐다.

이와 함께 터미널, 기차역 등 귀성객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과 요양시설, 경로당 등 노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요양보호사, 재가복지시설 복지사 등 시설관련자 대한 감염병 예방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감염병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 담당공무원을 지정, 외부인 출입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 비상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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