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대학생 반수 늘어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모의고사가 치뤄진 16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전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최상위권 학과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됐다.

지난해 9월 모평 응시자는 54만9224명이었으나 올해는 48만7347명으로 6만1877명이 줄었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4만9930명 줄었고 재수생은 1만1947명이 감소했다.

올해 6월과 9월 응시자를 비교해 보면 재학생은 지난 6월보다 7242명 줄어 들었지만 재수생은 오히려 1만1303명이 늘었다.

올해 9월 수학 나형 응시자는 30만6778명으로 지난해 35만4146명보다 4만7368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 응시자는 지난해 19만760명보다 1만4164명이 줄어든 17만65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반수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학 가형 응시자 감소 수가 나형보다 적어 재수생 증가 인원 중 상당수가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로 분석됐다.

결국 올해 의치한의예·수의예과 등 자연계 의학계열과 취업 전망잉 좋은 최상위권 학과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문계도 최상위권의 재수생 점유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경영·경제 등 인기학과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상대평가가 이뤄지는 국어·수학·탐구는 수능 응시생의 감소로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국어의 경우 1등급이 지난해보다 2000여 명이 줄어들어 인기학과와 같이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학과는 당락에 엄청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윤일현 대구 지성학원진학실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무리 학습이 중요하다”며 “수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수험생도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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