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멤버 앞세워 승점사냥 나서

대구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서울 전 승리를 다짐했다.

대구와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21라운드 성남 전 승리로 대구는 승점 30점을 기록,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

세징야가 1골 1도움을 기록, 40(득점)-40(도움)클럽에 가입했으며 데얀이 멀티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통산 200승을 거두는 등 많은 기록이 쏟아진 기분 좋은 승리였다.

대구는 지난 15라운드 전북 전 이후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2무 4패로 부진했다.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0라운드 울산전에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고 성남 전 승리로 모든 징크스를 벗어던졌다.

비록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지만 대구로서는 내년 ACL 진출을 위해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올해는 파이널A에 오른 것 만으로도 그 어느때보다 ACL 진출 가능성이 높다.

FA컵 4강 진출 팀이 성남을 제외하고 울산·전북·포항이다.

대구보다 순위가 높은 3팀인 만큼 FA컵 우승팀에 돌아가는 ACL진출권 1장이 정규리그 순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ACL 출전이 불가능한 리그 3위 상주의 성적도 변수다.

만약 상주가 4위권을 유지할 경우 최대 5위까지 ACL 출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5위 대구로서는 상위 팀 추격은 물론 6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도 승점 3점을 거둬야 한다.

대구가 서울에 갚아야 할 빚이 많은 것도 동기부여가 충분한 이유로 꼽힌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ACL 진출권을 놓고 양팀이 격돌했다.

대구가 승리할 경우 3위로 ACL 진출이 가능했지만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서 서울이 ACL 진출권을 따냈다.

비록 창단 후 정규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서울 전에서 1무 3패로 밀려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6라운드 맞대결에서 6-0이라는 대승을 거둬 자존심을 조금 회복했다.

그럼에도 통산 11승 12무 17패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시작한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사퇴한 뒤 전열을 가다듬으며 승점 24점을 기록, 7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 라운드 인천에 덜미를 잡혔으며 기성용까지 부상을 당해 정상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6위 강원과 승점이 같아 대구전 결과에 따라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차 목표를 이룬 대구의 여유가 서울의 절실함에서 나오는 성급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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