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강의·토론 등 진행

2·28민주운동기념회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가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민주적 청년 리더 육성에 나섰다.

2·28기념사업회는 오는 25일부터 3개월 동안 2·28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한 생산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2·28 청년아카데미’를 운영한다.

2·28청년아카데미는 대구의 2·28민주운동 정신과 결합한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이다.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이나 일본의 ‘마쓰시다정경숙’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이상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리더를 키운다.

청년아카데미는 우동기 2·28기념사업회 회장이 영남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시도하려고 한 사업이다. 개인주의가 심화하면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공적인 분야의 직업군에 대한 가치가 점차 퇴색됐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공동체를 위한 직업으로는 정치인과 공무원, 시민활동가가 있는데 공무원을 빼면 정치가와 시민활동가는 혐오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상적인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정치가와 특히 시민활동가의 몫이 중요하다.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며 미래사회를 이끌 청년 리더들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청년아카데미는 25일 시작해 12월 19일 마무리된다. 대상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청장년(만25∼50세) 25명이다. 이들은 매주 금·토요일 120시간 과정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수동적 지식 축적 방식이 아닌 스스로 배움과 실천을 통한 능동적 지식 습득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공익을 추구하는 균형 잡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의 리더로서 역할을 위한 스킬과 역량을 키워주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를 위해 전문가 강의, 토론, 프로젝트, 온라인 수업, 현장 참여학습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최고의 강사진도 구성됐다.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비롯해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 김규원 경북대 교수, 이윤호 성공회대 교수, IGM(세계경영연구원) 등이 동참한다. 우 회장은 “현재 대구지역 시민활동가들이 60~70대가 되면 뒤를 이을 후속세대가 없다”며 “청년아카데미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청년 리더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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