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682명 대상 설문조사

최근 20대~40대 젊은 층을 위주로 이직을 하거나 고려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직을 생각했을 때 결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이직을 시도한 뒤 후회하는 사람’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이직 보류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직을 보류한 사람들의 후회 비율이 73.8%에 달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 결과 무려 94.9%가 ‘이직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직 충동을 느꼈던 결정적인 이유(복수응답)’에 대한 질문 결과 ‘연봉 불만’이 50.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겠다고 느껴서(34.5%)’‘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29.2%)’‘너무 높은 업무강도(28.7%)’‘상사·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불만(28.6%)’‘일의 보람/재미 상실(25.3%)’도 이직 충동을 느끼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외에 ‘사내 체계·조직에 대한 불만(13.8%)’‘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13.3%)’‘고용 불안감(11.4%)’‘직급 불만(10.0%)’ 등의 답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52.7%는 ‘이직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그냥 남은 적도 있다”, 11.0%는 “이직의사가 생겼어도 한 번도 실제로 이직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반면 36.3%는 ‘이직의사가 생긴 뒤 회사에 남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직을 보류하고 회사에 남기로 한 직장인들은 ‘이직 실패에 대한 우려’를 가장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 질문에서 45.1%는 ‘막상 옮길만한 회사가 없어서’와 41.0%는 ‘이직에 성공할 자신이 없어서(41.0%)’라고 답했다.

특히 이직을 보류한 그룹의 후회비율이 이직을 실행한 그룹의 후회비율에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실제 이직 여부와 후회 경험에 대한 질문 결과 ‘이직 보류를 후회한다’는 응답이 73.8%로, ‘이직 시도를 후회한다’는 응답은 36.6%로 나타났다.

이어 ‘언제 후회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이직 보류 그룹에는 ‘회사에서 느끼는 문제점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시간만 갈 때’가 5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직 적정기·이직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 때(44.7%)’‘업계 평균 연봉 등 다른 회사 직장인들과 처우가 비교될 때(28.3%)’‘우리 회사의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질 때(27.0%)’‘회사나 상사가 나의 가치를 제대로 몰라준다는 생각이 들 때(26.0%)’‘이직에 성공한 지인들이 승승장구하는것을 보았을 때(23.0%)’ 등을 꼽았다.

반면 이직 시도 그룹에서 ‘가장 후회한 순간’에 대한 질문 결과 ‘이직 후 결국 그 회사가 그 회사라는 걸 느꼈을 때(46.9%)’와 ‘결과가 좋지 못했을 때·이직에 실패했을 때(46.0%)’‘이직 후 급여, 직급 등의 처우가 직전보다 오히려 나빠졌을 때(41.2%)’가 40% 이상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여기에 ‘이직해서 만난 동료·상사 등에 너무 실망했을 때(19.0%)’‘이직 후 직전 회사에서 성과급 지급 등 눈에 띄는 성과/보상 소식을 들었을 때(16.6%)’‘이직한 회사의 워라밸·업무강도가 너무 극심할 때(16.6%)’등도 후회의 요인으로 꼽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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