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잠농협조합 가공장서 시연·평가회 열어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에서 ‘홍잠’ 생산기술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영천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영천시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완화해주는 건강기능식품 ‘홍잠(익힌 숙잠)’을 개발,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영천양잠농업협동조합 가공장에서 김병운 영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 조합원 등이 참석해 가운데 홍잠 생산 시연 및 평가회를 가졌다.

시에 따르면 지역 전통농산물인 양잠의 활성화를 위해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오는 가운데 이번 시연을 통해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시장 확대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을 이용해 조제하는 홍잠은 숙잠(어른 누에)을 스팀탱크에서 고압으로 2시간 동안 찌면 부드러운 상태로 변하며 이후 건조·분쇄 과정을 거쳐 과립형태로 제조해 판매한다.

홍잠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지방간과 섬유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성분의 뇌 속 축적량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로 시장 확대가 주목되는 기능성 식품이다.

최필환 영천양잠농협조합장은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으로 ‘홍잠’ 대량생산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원료누에가 부족할 정도로 전망이 밝다”며 “앞으로 매년 1톤 내외의 홍잠 원료를 생산해 고부가가치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수연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도내 양잠산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영천에서 홍잠 생산을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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