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사.

포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만에 3명 늘어났다.

21일 포항시는 이날 72번·73번·74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72번 확진자)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A씨는 지난 18일 병동 일부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된 포항세명기독병원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포항시 행정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비롯해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등 지역 공공기관 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북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B씨(73번 확진자)도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지난 16일 참석했던 부산의 한 건강식품 설명회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50대 남성 C씨(74번 확진자)가 검체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세명기독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7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71번 환자는 지병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다 지난 16일 확진판정을 받고 숨진 6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확진자가 발생했던 병원 방문과 공공기관 출입이력 등이 겹치면서 또 다른 병원 내 감염사례가 아니냐는 불안감은 물론 포항시 행정기관 곳곳에도 방역비상이 걸렸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21일 오후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예방과 함께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고 수준의 방역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보다 상세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기로 하고,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노인요양시설과 생활복지시설·요양병원·정신병원 등 4대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추석연휴를 앞두고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기차역·터미널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연휴기간동안 이동자제와 전 경로당 운영중단 등 집회를 금지하고 각 구청과 읍·면·동의 생활방역단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재명 포항시감염병대응본부장은 “최근 포항·경주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이 집중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지난 여름 휴가철에 몰린 관광객들로 인한 풍선효과”라며 “그동안 소중한 고향을 그리면서 추석명절을 기다려왔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서는 잠시 거리를 두고 멈추는 지혜를 발휘해 이번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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