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새.
걸어 다니는 새.

일러스트레이터 쁘띠삐에 유혜민 작가가 세 번째 작품 ‘걸어 다니는 새(살림)’를 출간했다.

‘걸어 다니는 새’는 번화한 도심 빌딩 난간 한 둥지서 알을 깨고 나온 아기 새가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서투른 날갯짓을 하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던 아기 새는 우연히 거리 사람들이 걸어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사람들처럼 걸어 다닐 수 있는 두 발이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된다.

날기보다 걷는 연습을 더 많이 하던 아기 새는 빌딩 숲 위를 날고 있는 친구들이 쓸데없는 짓을 하는 바보 멍청이로 비쳤고 걸어 다니는 자신은 아주 멋쟁이라고 매일 우쭐대며 돌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건물 담장 위 밤 고양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최고의 반전을 맞는다. 아기 새는 어떻게 됐을까? 밤 고양이는 또 어떻게 됐을까?

쁘띠삐에의 그림과 글은 독자들의 연령층이 제한적이지 않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생각거리를 선사한다.

작가 쁘띠삐에(본명 유혜민)는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런던 캠버웰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음식과 이웃이다. 쁘띠삐에 그림책을 통해 이러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