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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불씨될라"…경북·대구,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축소
"추석이 불씨될라"…경북·대구,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축소
  • 전재용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1일 19시 3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2일 화요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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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자체,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 살려 비대면 추진
"공연행사·대규모 캠페인 취소화…부서별 장보기 권장"
죽도시장 사랑의 장보기 모습.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명절 때마다 추진됐던 경북·대구 지자체의 장보기 행사 규모가 올해 추석에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원을 분산시켜 장을 보도록 권장하거나 전화·온라인 주문 등 비대면으로 방식을 변경하는 각종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민단체와 함께하는 대규모 현장 방문행사가 모두 취소되면서 대대적인 전통시장 방문 풍경을 이번 추석에는 보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일부 지자체는 장보기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해 전통시장을 방문할 총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경북·대구 지자체에 따르면 달성군청은 올해 추석 전통시장 장보기 현장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수준을 일주일 더 유지할 방침이 발표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오는 27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취소하기로 21일 결정됐다”며 “기존에는 군청 직원과 의회 의원이 주민과 함께 장보기 행사에 참석했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는 비대면 방식으로 장보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려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

남구청은 제사용품을 중심으로 구매수요를 미리 파악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주말 제외) 물품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장보기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비대면 장보기를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후 구 실정에 맞는 실시계획을 수립, 내년 명절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구청도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동구시장 등 8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장보기 행사를 추진한다. 공무원과 관계 기관 직원 1000여 명이 품목 1∼2개를 정해 전화 등을 통한 비대면으로 주문하고, 행사 기간에 물품을 받기로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시장 경제를 조금이나마 돕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방문 행사는 최소 인력으로 수행하고, 동구청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관계 기관에 온누리상품권 자율구매와 전통시장 이용을 홍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수성구청은 오는 29일 최소 인력으로 현장 방문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고, 각 실·과는 자율적으로 분산해 전통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중구청과 달서구청, 서구청은 주민단체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던 단체행사 등을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으로 취소했지만, 직원들이 따로 장을 보도록 권장했다.

경북지역 지자체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전통시장 장보기에 나섰다.

영주시청은 전통시장 장보기 공연행사와 대규모 캠페인을 취소하고, 부서별로 시간대를 조정해 지역 내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추진한다. ‘영주사랑 상품권’ 구매 한도 또한 일시적으로 10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해 전통시장을 통한 소비를 유발할 계획이다.

칠곡군청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21일부터 29일까지 부서별로 장보기를 권장하고, 청도·예천·군위지역에서는 지자체장 장보기 행사를 소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은 지자체의 장보기 행사가 축소되더라도 전통시장의 매출이 크게 낮아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라도 지자체 직원들의 방문이 이어진다면 코로나19로 침체한 시장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일이 발생한 직후 서문시장 매출이 50% 정도 급감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위축됐는데, 대부분 전통시장이 비슷한 상황이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는 추세지만, 매년 진행하던 행사가 취소되면 아무래도 상인들이 심리적으로 소침해질 수 있다. 지자체에서 소규모라도 방문해준다면 상인들에게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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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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