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 원인

경북·대구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추석 기간에 자금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매출감소에 이어 임직원 상여금 지급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분석된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북·대구 중소기업 121곳(제조업 79곳·비제조업 42곳)을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69.4%가 자금 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2%)보다 6.2%p 증가한 수치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한 ‘판매부진’(86.8%)이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6.8%), ‘인건비 상승’(25.0%) 등도 자금난이 가중된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 업체는 49.5%로 지난해(61.8%)보다 무려 12.3%p 감소했다.

정률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4.3%, 정액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평균 55만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석 연휴 계획은 평균 4.7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 기업 중 86.7%가 5일 동안 휴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2.1%로, ‘원활’ 응답비율(6.3%)보다 35.8%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52.9%), ‘신규대출 기피’(41.4%), ‘보증서 요구’(30.0%) 순으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추석 기간에 자금 사정을 곤란하게 만든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비율은 68.3%로, 코로나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유동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을 원활하게 할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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