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신용체크카드로 장보기·외식 등에 사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수단별 신청·지급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재난지원금 지급한 결과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 원이 지급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현금·지류형 상품권 등을 제외한 지급액 12조1273억 원 중 99.5%인 12조656억 원이 기한 내 사용 완료됐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취약계층에 대한 현금지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신청, 18일부터 주민센터를 통한 선불카드와 상품권 신청 등을 통해 차례로 지급한 정부재난지원금의 신청 지급이 지난달 24일 마감됐으며, 지급된 지원금의 사용기한은 지난 8월 31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달 24일 신청 마감일까지 전국 2216만 가구에 총 14조2357억 원이 지급됐으며,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 받은 가구가 66.1%(1464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선불카드’로 지급 받은 가구는 13.2%(292만 가구), ‘현금’으로 지급 받은 가구는 12.9%(287만 가구)였으며, ‘지역사랑 상품권’ 등으로 지급 받은 가구는 전체의 7.8%(173만 가구)로 파악됐다.
긴급재난지원금 업종별 사용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현금으로 받은 취약계층 287만 가구를 제외하면 1929만 전체 신청 가구의 1464만 가구인 75.9%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가구 수와 액수에는 가구변동 등의 사유로 이의신청을 거친 39만5000건 총 1760억 원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이의신청이 인용된 것은 34만 건으로 금액 조정을 거쳐 1626억 원이 지급됐고 나머지 5만5000건은 이의신청이 기각돼 기존 책정 금액 134억 원이 지급됐다.

이의신청의 주요 사유로는 혼인, 이혼, 출생, 사망, 귀국·해외 이주 등으로 가구원 수 변동 사유나 실제 부양 관계에 맞게 가구 구성을 조정한 사례가 많았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총 73만7000건의 2803억5000만 원으로 고용보험기금 수입에 편입돼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 쓰일 예정이다.
긴급재난지원금 매출규모별 사용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기부금 중 지원금 신청 개시일 이후 3개월 안에 신청하지 않아 기부한 것으로 간주한 ‘의제 기부금’은 58만2516억 원이었고 신청 단계나 수령 후 기부를 선택한 ‘모집 기부금’은 15만7000건인 287억5000만 원이었다.

지급 수단별 사용비율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이 9조6176억 원 중 99.6%인 9조5796억 원이 사용됐으며, 선불카드로 지급된 1조8411억 원 중 99.1%인 1조8241억 원이 사용됐다.

모바일형 ·카드형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된 6686억 원 중에서는 99%인 6,619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주요사용처로는 장보기와 외식 병원 등으로 사용처 파악이 즉시 가능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된 지원금 중 26.3%가 마트와 식료품 업종에서 사용됐다. 이어 음식점이 24.3%, 병원·약국이 10.6%, 주유 6.1%, 의류 잡화 4.7%, 편의점 4.6%, 학원 3.6% 등에서 카드 충전금이 쓰였다.

가맹점 규모별로는 연 매출 30억 원 이후 중소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의 63.5%가 소비됐고 나머지 36.5%는 연 매출 30억 원 초과 대형 가맹점에서 쓰였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사용된 금액은 전체 충전금 지급액의 24.9%를 차지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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