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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대신 추캉스…추석이 위험하다
귀향 대신 추캉스…추석이 위험하다
  • 손석호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2일 21시 0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3일 수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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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겹친 경북 동해안 리조트·골프장 '풀부킹'
정부 이동자제령 무색…지자체 코로나 방역 비상
경북 칠곡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향 방문과 모임을 자제하자는 게시물을 올리는 ‘비대면 추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은 칠곡군 어르신, 재경향우회 회원, 종갓집 종손, 주부, 노인회장 등이 추석 캠페인에 참여한 모습. 연합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어드는 반면 경북 주요 관광지에 ‘추캉스(추석 바캉스)’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경주에서는 객실 330개를 운영 중인 힐튼호텔을 비롯해 소노벨(416객실), 한화콘도(392객실) 등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외에도 4000여 개에 달하는 경주지역 숙박업소 객실 역시 예약률이 높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주와 포항 등지의 골프장과 캠핑장 역시 예약이 ‘풀 부킹’됐다.

안동의 경우에는 전통리조트 구름에와 지례예술촌이 100% 예약률을 나타냈고, 30개 객실을 운영하는 포항 비학산자연휴양림도 추석 연휴 예약률이 높아 ‘추캉스’를 실감하고 있다.

다만 관광지의 위치와 시설 규모 등에 따라 객실 예약률은 다르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동 등 경북 일부 중소 규모 호텔들의 경우 22일 현재 추석 연휴 예약률이 30~40% 수준에 머물고, 문경의 호텔과 리조트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률이 20~50%가량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북도에서 운영하는 안동호반휴양림·경북산림과학박물관 등 휴양 시설은 휴관 중이다.

경상북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대형·고급 호텔의 경우처럼 추석 연휴를 부대시설이 충분한 곳에서 조용하게 보내는 곳에는 예약이 몰리지만, 규모가 작아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많은 곳은 예약률이 낮아 ‘부익부 빈익빈’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지역 확산세에 따라 예약 취소가 이뤄지는 곳도 있고, 젊은층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추석 직전까지 가격 비교를 하며 숙박 시설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는 추석 연휴 동안 ‘추캉스’ 인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동 자제 및 방역 지침 준수를 거듭 권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 휴가철에도 국민의 이동이 늘어나면서 그 풍선효과로 코로나19가 확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숙박 시설 발열 체크 등 기본 수칙 준수 및 집에서 머물며 문화 활동을 즐기길 당부하고 있다”며 “중대본이 추석 연휴 방역 지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며 지침이 내려오면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기에,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역시 지난 19일 중대본 회의 발언을 통해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 숙박 예약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에서의 접촉은 감염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추석이 감염 확산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고향 방문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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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호 기자 ssh@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검찰, 법원 등 각급 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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