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태풍 피해 복구 지원에 임직원들이 모은 봉사기금 기탁

조선내화 이금옥 대표(오른쪽)와 황인석 노조위원장이 지난 21일 태풍피해현장 및 민생현장 확인차 조선내화를 방문한 이강덕 시장에게 코로나19 성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조선내화.
포항철강공단내 내화물 전문기업인 조선내화(대표 이금옥) 노사가 코로나19 극복성금을 포항시에 전달했다.

조선내화는 지난 21일 이강덕 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민생현장 방문 및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피해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공제해 마련한 봉사기금 1천만원을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달라며 쾌척했다.

특히 조선내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전반의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태풍 하이선 내습 당시 조선내화·동일산업·세아특수강 접경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하는 사태를 맞았다.

이 산사태로 인해 초기 조사결과 복구비용만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돼 설상가상이었다.

포항시는 산사태 발생보고를 받은 뒤 긴급 관계자 대책회를 열어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응급복구지원에 나서는 한편 항구적 대책마련을 위해 해당 3사와 포항철강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협조회의를 주관하는 등 피해복구에 적극 나서왔다.

이런 가운데 이강덕 시장이 직접 피해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3개 회사를 방문하자 조선내화 이금옥대표와 황인석 노조위원장은 진행 중이던 3분기 합동 노사협의회를 중단하고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임직원들이 마련한 성금을 내놓았다.

뜻밖의 성금을 전달받은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만큼은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근로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 고 답했다.

한편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내 모범적 노사관계를 자랑하는 조선내화 노사는 그동안 독거노인 돌봄·장학금 기탁·양곡 지원·연탄 난방유 지원 등 기업과 노조의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노동조합은 지난 2018년 ‘장학회’를 결성해 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배움을 열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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