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총동창회가 23일 포항 죽도동의 한 한우식당에서 해체위기를 이겨내고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한 제철고 야구부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손석호 기자
포항제철고 총동창회가 최근 해체 위기를 극복하고 주말리그를 우승한 모교 야구부를 격려하는 소고기 회식 자리를 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포항제철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임성철)는 23일 저녁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한우식당에서 최근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산권B 권역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야구부 선수들과 코치진, 학부모를 위로 격려하는 환영 만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만찬회는 임성철 회장과 동문회원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마련했다.

포항제철고 총동창회가 23일 포항 죽도동의 한 한우식당에서 해체위기를 이겨내고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한 제철고 야구부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손석호 기자
포철고 야구부는 지난 1981년 포철공고 야구부로 창단한 뒤 2013년 포철고로 이어지면서 청룡기·봉황대기·전국체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강민호·권혁·신동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 학교 측이 재정 지원 축소 및 학급수 감소 등을 이유로 해체를 추진했으나 학부모와 교사 등의 반발로 백지화된 바 있다. 야구부는 이러한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경산권B 권역별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우수한 결과를 이뤘다.

한 학부모는 “야구부 해체 추진이라는 위기와 시련을 이겨내고 지금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총동창회 모두 탄탄하게 똘똘 뭉쳐 한마음으로 모였다”며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준 총동창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성철 총동창회장은 “야구부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좋은 활약으로 대학 진학 및 프로에서 각 포지션별로 밝게 빛나는 멋진 선수가 되길 응원한다”며 “향후 대성하는 선수가 되어서도 후배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 격려하고 작은 후원이라도 아끼지 않는다면, 비록 포철고 야구부가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포철고 야구부는 영원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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