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서비스

문 대통령 "강제징용 해법찾아야"…스가 "양국관계 방치 안 돼"
문 대통령 "강제징용 해법찾아야"…스가 "양국관계 방치 안 돼"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0년 09월 24일 20시 5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5일 금요일
  • 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가 취임 후 한일정상 첫 통화…코로나 대응·한반도 평화 협력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전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4일 첫 전화 회담을 하고 강제징용 해법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두 정상 간 대화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양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제안했고, 스가 총리 역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 역시 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양국 관계를 방치하면 안 된다”며 한국 측이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을 둘러싼 문제 등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전하며 “여러 문제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고 싶다”고 언급,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가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점도 시사했다.

두 정상은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은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했으며,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합의를 앞둔 것에 대해 환영을 표하고, 이 절차가 양국의 인적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도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관심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기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