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스틸야드서 파이널A 첫 경기…일류첸코 등 최정예 출격대기
상주상무, 홈에서 올시즌 1승1패 전북 상대로 3위 탈환 노려

하나원큐 K리그1이 오는 26일 수원-서울전을 시작으로 파이널라운드에 들어가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 대구FC의 3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K리그1은 지난 20일 정규라운드가 마무리되면 파이널A(울산·전북·포항·상주·대구·광주), 파이널B(서울·강원·성남·부산·수원·인천)으로 나눠졌다.

이런 가운데 파이널A는 승점 2점 차로 우승 경쟁 중인 울산(50점)과 전북(48점)이 또 다시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위권도 포항과 상주가 승점 38점을 매 경기마다 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승점 31점의 대구가 가세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또 지난 23일 울산과 전북이 FA컵 결승진출이 확정되면서 상주가 4위권 이내로 시즌을 마칠 경우 5위팀까지 내년도 ACL진출권을 확보하게 돼 5위 대구와 6위 광주(25점)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파이널A 첫 경기를 갖는다.

포항으로서는 사실상 내년도 ACL진출권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이번 광주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하면 이후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진출권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올 시즌 포항은 광주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8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가까스로 1-1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시즌 후반 광주의 기세가 만만 찮다.

특히 광주는 최근 6경기서 2승3무1패를 기록하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6위로 치고 올라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와 발빠른 측면 공격수 엄원상이 있다.

이들 둘의 공격력은 파이널A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력한 데다 지난 18라운드 대구전에서는 무려 6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지난 23일 울산과의 FA컵 4강전에서 1군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 120분간 혈투를 벌일 만큼 체력소모가 만만찮다.

반면 광주는 일주일간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만큼 적극적인 공세전략으로 포항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포항-광주전은 포항이 자랑하는 공격라인인 일류첸코·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송민규를 앞세운 창이, 공격력에 비해 다소 허술한 광주의 방패를 얼마나 뚫어내는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포항 역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허술한 단점이 있지만 강상우가 가세하면서 광주 공격의 출발선인 엄원상을 잘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24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41득점으로 울산(45득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서 더 많은 골을 뽑아내 득점1위 팀이 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이번 광주전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북을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들여 파이널A 첫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올해 전북과 1승1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라운드서 전북에 패하기는 했지만 당시 상주는 6명의 전역선수에 맞춰 팀을 리빌딩하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특히 공격선봉장 문선민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췄다.

수비라인도 캡틴 권경원을 중심으로 더욱 튼실해진 만큼 정규라운드 후반기 들어 다소 느슨해진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꿰차 3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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