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마음백신' 콩나물 키우며 극복하세요"

영주시 하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25일 지역 홀몸 어르신 30가구에 콩나물 재배 옹기와 콩나물 콩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시 하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조낭·류정식)는 25일 코로나19로 외부활동 감소에 따른 정서적 우울감 해소를 위해 콩나물 재배 옹기와 콩나물 콩을 지역 홀몸 어르신 30가구에 전달했다.

이날 콩나물 키트 전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하망동 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마련한 후원금으로 준비됐으며, ‘코로나19’로 집 밖으로 나가기 힘든 홀몸어르신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주기 위한 심리안정 프로젝트의 일 환으로 실시했다.

특히 콩나물은 다른 식물에 비해 비교적 실내에서 쉽게 기를 수 있고, 콩나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노인들이 무료함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콩나물 재배 옹기를 전달받은 무의탁 독거노인 이 모(여·80) 씨는 “코로나19로 경로당도 못 나가고, 찾아오는 이가 없어 외롭고 힘들었는데, 이렇듯 콩나물을 키워 적적함을 달랠 수 있고, 쑥쑥 자라는 콩나물을 볼 때 마음의 위안이 될 것 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류정식 공동위원장은 “옹기 시루에서 쑥쑥 자라나는 콩나물을 보며 어르신들 마음의 백신으로 자리 잡아 코로나19 시대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명절선물 지원사업, 청소년 한방지원사업, 나눔가게 사업, 이불세탁 지원사업 등 나눔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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