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 잔디마당에서 이주노동자 동거부부 5쌍의 합동결혼식’을 열렸다.

사단법인 꿈을이루는사람들 구미외국인노동자 상담센터(센터장 구병화)는 27일 구미마하이주민센터 잔디마당에서 이주노동자 동거부부 5쌍에게 결혼식을 통한 정서적 지지와 심리적 안정감 향상, 지역주민과의 친밀감 증진 및 삶의 활력소를 충전시키기 위해 ‘이주노동자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번 이주노동자 결혼자 중 중국 부부 신랑(서봉) 신부(이운)의 경우 2014년 한국에 들어와 아내를 만나, 힘든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연인사이로 발전했으나 어려운 타향살이에 돈이 없어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또 베트남 부부 신랑(잔뒤쾃) 신부(응웬김터)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만나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구병화 센터장은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민들을 위해 복지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행사는 지속적인 개최해 나가겠다”며 “힘든 생활환경으로 결혼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보며 이렇게나마 식을 올려주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례를 맡은 채동익 구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긴 결혼생활은 매일 아침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과 닮아있다”며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고 내일이 오면 다시 사랑하라며 사랑”을 강조하는 주례사로 축하했다.

한편, 꿈을이루는사람들은 2000년 노숙인 지원사업 ‘보현의집’을 시작으로 이주노동자 임금체불 상담이 증가하면서 2007년 경상북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현재까지 외국인노동자의 상담센터와 외국인노동자 쉼터를 운영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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