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안방서 '2명 퇴장; 광주에 5:3 승리
상주상무, '이승기 결승골' 앞세운 전북에 0:1 아쉬운 패배

포항스틸러스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서 일류첸코의 K리그 데뷔 첫 해트트릭을 앞세워 승리를 꿰차며 내년도 ACL진출권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상주는 전북과의 경기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몰아붙였으나 결정적인 한방에 무너졌다.

포항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와의 파이널라운드A 첫 경기서 광주와의 난타전 끝에 일류첸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3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8월 30일 성남전 이후 한 달동안 잠잠했던 일류첸코의 득점포가 다시 터진 게 무엇보다 큰 소득이었다.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 팔로세비치 이광혁을 2선에 배치한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광주를 몰아 붙였다.

광주는 펠리페 엄원상 마르코가 전방을 맡아 포항 공략에 나섰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포항이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 3분 이광혁이 첫 슛을 날리며 기선제압한 뒤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전체적인 라인을 내리며 수비에 집중한 광주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광주 골문은 35분 일류첸코에 의해 열렸다.

35분 강상우가 광주 오른쪽에 볼 잡은 뒤 박스쪽으로 좁혀들어간 뒤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일류첸코가 헤더 슛, 광주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37분 송민규의 슛에 이어 46분 이승모가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대신 김주공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잡고 1분 팔로세비치가 슛을 날리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5분 팔로세비치의 추가골이 터졌다.

5분 하프라인 부근서 볼 잡은 송민규가 전방돌파한 뒤 팔로세비치에게 내주자 골키퍼를 보고 골문 구석을 향하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서 나가면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광주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7분 펠리페의 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광주는 8분 이한도 대신 김창수를 투입시켰다.

그리고 10분 포항 아크 정면에서 펠리페가 옆으로 내준 볼을 김주공이 다시 포항 박스 안쪽으로 깔아주자 펠리페가 달려들며 슛, 만회골을 뽑아냈다.

만회골을 뽑은 광주는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16분 윌리안의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갑자기 밀리자 포항은 이승모 대신 팔라시오스를 투입시켜 변화를 노렸지만 23분 엄원상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포항의 힘이 다시 살아났다.

25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일류첸코의 헤더슛으로 3-3동점을 만든 뒤 27분 다시 일류첸코가 광주 문전 돌파 후 슈팅직전 홍준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뽑아냈고,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가볍게 골로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광주는 반칙을 범한 홍준호가 즉시 퇴장 당한 데 이어 36분 주 공격수 펠리페 마저 김광석과 경합과정에서 의도적인 가격으로 즉시퇴장을 당하면서 또 다른 위기로 내몰렸다.

숫적 우위를 확보한 포항은 41분 이광혁 대신 오범석을 투입했고, 43분 일류첸코의 쐐기골이 터졌다.

43분 광주 박스 오른쪽에서 강상우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수비가 걷어내자 송민규가 잡아 다시 문전으로 깔아주자 일류첸코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상주는 2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24분 전북 이승기에게 내준 결승골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오세훈과 송승민을 투톱으로 세운 상주는 박용우 김민혁 이동수 안태현 정재희를 2선에 세워 중원을 두텁게 했다.

전북은 구스타보 조규성 쿠니모토를 전방에 세워 상주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전반 시작과 함께 초반에 승부를 내려는 듯 상주가 중원에서부터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11분 송승민이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려준 것을 정재희가 슛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잡기 시작한 상주했고, 전북은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측면 역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22분 바로우의 크로스에 이은 구스타보의 슛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40분 상주는 안태현의 실책에 이어 전북 김보경과 경합과정에서 시도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VAR로 취소되면서 숨을 돌렸다.

상주는 후반 들어서도 중원 주도권을 쥐고 공세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지만 전북의 튼실한 수비라인을 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초반 상주의 강한 공세를 받아낸 전북은 15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고, 구스타보와 조규성이 슛을 쏘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24분 전북 이승기의 선제골이 터졌다.

24분 상주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헤더로 떨궈준 볼을 구스타보가 잡은 뒤 이승기에게 내주자 슛, 상주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5분 뒤 박동진이 결정적인 슛을 쐈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수퍼세이브에 막혔다.

상주는 이후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전북 수비를 뚫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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