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청이 25일 ‘근대골목 그때 그 시절’을 주제로 2020 대구 문화재야행을 개최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
2020 대구 문화재야행이 방역 방침 준수하며 진행되면서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대구시 중구청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코로나19 방역방침을 준수하면서 ‘근대골목 그때 그 시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예방과 코로나19로 문화적 갈증을 느끼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대외 홍보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또한 사전 투어 신청자와 행사장 주변 주민, 상가업주를 중심으로 밤마실 문화재여행을 떠나듯 차분하게 이뤄졌다.

매년 4만 명 가까운 관람객들이 근대골목 문화재 야행에 참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올해는 사전에 준비된 영상과 전시만 운영됐다.

현장의 생생함은 다소 아쉬웠지만, 가을밤은 분위기는 영상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의 백미인 청사초롱 야경투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폭 축소돼 시민 45팀 280명만 참여하도록 했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개별 투어가 가능하도록 청사초롱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참여 자제를 요청한 타지역 신청자에게 청사초롱을 보낼 예정이다.

그럼에도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들이 근대복장을 하고 거리를 누비며 근대거리를 재현했다.

여기에 동아리 시민공연단이 공연에 참여, 풍족한 영상으로 볼거리를 보여줬다.

선교사주택, 구 교남YMCA, 구 대구제일교회 등 문화재를 중심으로 설치된 포토존과 전시존, LED영상으로 만나는 공연은 문화재와 가을밤이 함께 근대골목을 누볐다.

류규하 청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에 중점을 둬 소규모 행사로 진행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했다”면서 “내년에는 일상의 문화재야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지역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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