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부속섬 중 세번째로 커…800m 탐방길 40분 가량 소요

관음도 전경.

울릉도가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안심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관광지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울릉도에서도 해안 절경과 해안산책로를 즐기며 비대면 관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울릉도 부속섬 관음도가 그곳이다.

관음도는 총 면적 7만 1405㎡, 높이 106m, 둘레 약 800m로 죽도(20만 7868㎡), 독도(18만 7554㎡)에 이어 세 번째로 울릉도에서 큰 부속섬이다.

2012년 울릉도 섬목지역과 관음도 사이에 연도교가 놓여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꼭 둘러보는 관광명소이다.

관음도 연도교.

보행 연도교를 따라 잘 정비된 탐방로를 따라 섬에 오르면 해안비경과 망망대해 동해 바다의 전경을 잘 감상할 수 있다.

섬 전체를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는 800여 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인기척에 놀란 새들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른다.탐방로 사방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오랜 시간 감추어져 왔던 관음도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탐방로를 걷는데 40분 가량 걸린다.

예로부터 관음도는 깍새가 많아 ‘깍새섬’이라고도 불리며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리해 생태 탐방지로 추천하는 곳이다.

울릉도 23개 지질명소 중 한 곳인 관음도는 봄에는 보리밥나무 열매, 후박나무 새순, 말오줌나무 열매, 갯까치수염꼿, 초종용꽃을 볼 수 있다.

관음도 탐방로.

이시기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 보리밥나무꽃과 연자주색의 왕해국이 섬 가장자리 해안 비경을 감싸 듯 만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섬의 북쪽 하부 해안절경에는 높이 14m 가량의 두 동굴이 있는데, 이를 ‘관음쌍꿀’이라고 부른다.

해식으로 조면암이 발달한 주상절리와 수평절리를 따라 암석이 무너져 내려 생성된 관음쌍굴은 예전에는 해적의 소굴로 이용됐다고 전해진다.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곳 관음쌍굴은 유람선을 타고 그 절경을 감상 할 수 있으며, 공암, 삼선암과 함께 해상비경이 제일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음도는 올해 8월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8월의 무인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가을 코로나 19에 지친 마을을 위로하고 즐거운 가을여행을 비대면 관광지 울릉도를 찾아 해안비경을 즐기며 관음도 억새풀 둘레길을 여유롭게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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