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가이드가 인정한 최고의 길…봉우리마다 수려한 기암괴석 장관
여유롭게 절경 감상하기 안성맞춤

청량사의 가을

봉화군의 청량산이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인 청량산은 가는 길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안동 도산서원을 시작으로 봉화, 태백까지 이어지는 36번 국도(약 75㎞)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안내서 미슐랭가이드(Guide Michelin)에 소개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알려져 있다.

청량산 운해

굽이굽이 뻗은 도로와 어루어지는 산세,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있는 청량산은 봉우리마다 펼쳐진 수려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거대한 바위 층 사이로 우거진 수림이 띠를 두르고, 가을이면 바위 층마다 다양한 단풍색이 봉우리마다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비경이다.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청량산은 1982년에 경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3호로 지정돼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학술적·역사적 가치 또한 인정받았다.

청량산 트레킹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청량산 가는길

최단 코스는 입석에서 출발해 청량사~선학정까지 2.3㎞이고, 최장 코스는 안내소에서 출발해 축융봉~오마도터널~경일봉~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를 거쳐 다시 안내소로 돌아오며 12.7㎞이다.

청량산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는 입석에서부터 응진전~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장인봉~금강대를 거쳐 안내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6.4㎞,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청량산 하늘다리

이 코스의 장점은 하늘다리를 거쳐 청량산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길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험하지 않다.

청량산에는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해 12개의 봉우리와 대(臺),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한 절터와 암자, 관창폭포 등이 있다.

장인봉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치맛자락처럼 펼쳐진 청량산 모습과 정상 남쪽 축융봉(845m)에서 바라보는 청량산의 전경은 청량산행의 백미다.

퇴계 이황은 친구에게 보낸 시에서 청량산 봉우리 사이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고 표현하였으며, 스스로 ‘청량산인’이라 호를 지을 만큼 청량산을 아끼고 사랑했다.

또한, 청량산에 왔다면 청량산 하늘다리는 꼭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청량산 하늘다리는 길이 90m, 해발 800m, 지상고 70m로 2008년 5월 준공 당시 국내 최장·최고 산악 현수교로 연간 40만 명이 다녀가는 봉화의 대표적 관광 명소다.par㎞s@kyongbuk.com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