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순찰은 물론 청소에 이르기까지 온갖 궂은 일을 자원해서 하는 청년들이 있다.
주인공은 칠곡군 동명면 남원1리 헌방 마을 청년회(회장 김수열)다.
청년회는 40~60세까지이며 회장을 포함해 5명이 전부다. 농촌의 자연부락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마을도 고령자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들 청년회는 그야말로 젊은 피에 속한다.
청년회가 구성된 것은 2개월 전.
근래 보기 드문 장마와 태풍이 오면서 마을이 위험에 노출되자, 마을 이장과 이들 청년들이 마음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집중 호우로 도로가 막히고 범람하자, 이들 청년회는 취약지역을 순찰하는가 하면 중장비를 동원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들은 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을 대청소를 했다. 마을 입구 도로변 제초작업은 물론 비구니 스님 혼자 있는 사찰 주변 청소도 봉사의 손길을 보냈다.
도상열 이장은 “고령화 된 마을에 청년회가 중심이 돼서 온갖 궂은 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스스로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 기자명 박무환 기자
- 승인 2020.09.28 19:39
- 지면게재일 2020년 09월 29일 화요일
- 지면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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