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헌방 마을 청년회(왼쪽부터 이봉희, 정형진, 김은희, 김수열회장, 우재현)

동네 순찰은 물론 청소에 이르기까지 온갖 궂은 일을 자원해서 하는 청년들이 있다.

주인공은 칠곡군 동명면 남원1리 헌방 마을 청년회(회장 김수열)다.

청년회는 40~60세까지이며 회장을 포함해 5명이 전부다. 농촌의 자연부락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마을도 고령자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들 청년회는 그야말로 젊은 피에 속한다.

청년회가 구성된 것은 2개월 전.

근래 보기 드문 장마와 태풍이 오면서 마을이 위험에 노출되자, 마을 이장과 이들 청년들이 마음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집중 호우로 도로가 막히고 범람하자, 이들 청년회는 취약지역을 순찰하는가 하면 중장비를 동원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들은 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마을 대청소를 했다. 마을 입구 도로변 제초작업은 물론 비구니 스님 혼자 있는 사찰 주변 청소도 봉사의 손길을 보냈다.

도상열 이장은 “고령화 된 마을에 청년회가 중심이 돼서 온갖 궂은 일을 아무런 대가 없이 스스로 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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