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의원.연합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양기대(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 의원실이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28일 발표한 ‘지난 5년 간 광역자치단체별 자연재난 재산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가 입은 재산피해 금액은 2082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북도에 이어 경남도 1038억원, 강원도 745억원, 충북도 745억원, 울산시 660억원 등의 순으로 재산피해가 많았다. 경북 지역의 재산피해액은 2위인 경남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광주시로 1억2400만원이었다. 이어 대구시 7억4500만원, 세종특별시 8억3000만원, 서울특별시 29억1000만원, 대전광역시 33억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피해가 가장 큰 경북도는 가장 적은 광주에 비해 무려 1700배나 많았다.

지난해 자연재난으로 인한 전국적인 재산피해 금액은 모두 2160억여원으로 전년도(1413억원)에 비해 53%나 늘었다. 그러나 2015년의 3186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

경상도와 강원, 충북, 울산 등에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다른 시도에 비해 큰 이유는 산지가 많고,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잦은 태풍으로 재산피해 금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대 의원은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역시 지역 간에 큰 불평등 양상이 나타나는 만큼 재산피해가 큰 지역을 최우선으로 해서 자연재난에 취약한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철저한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기후위기로 인한 장마와 태풍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 대비를 이제는 보다 과학적, 체계적, 상시적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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