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릉도는 가장 우울한 추석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명절 기간 고향 방문 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와 독도 입도 제한으로 울릉도 주민들은 그 어느 해 추석보다 우울한 추석을 맞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올해 울릉도 관광객은 예년과 비교해 지난 28일 기준 44% 수준에 그치고 올 추석 연휴 기간 여객선 및 숙박업의 예약률이 50%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군과 선사가 매년 시행해 오던 귀성객 운임 30% 할인도 이번 추석에는 시행하지 않기로 해 지난해 같은 추석 특수는 더욱더 기대하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연이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울릉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한숨은 돌렸으나 항만 및 시설물 피해복구에 수개월이 걸리는 등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다행히 태풍피해로 통제된 일주도로 통구미∼남양 터널 구간이 지난 27일 울릉군의 긴급복구로 인해 추석 전 개통되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되는 등 울릉군은 태풍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울릉도 남양마을 덕장에 내걸린 오징어.

또한 9월 들어 잠시나마 오징어 풍어를 맞아 덕장에 내걸린 오징어를 보면서 주민들은 위안으로 삼고 있으나 이마저도 울릉도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오징어 판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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