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확기를 활용해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 중이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9월 말부터 악취로 인한 인도 통행 불편 및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진동수확기를 활용해 은행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포항시 전체 가로수는 5만4015그루로 그 가운데 15% 정도가 은행나무이고,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의 수는 2910그루이다.

은행나무는 자동차 매연에 잘 견디고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며 전정 이외 관리비 걱정이 없어 가로수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무가 단단해서 차량이 인도를 덮칠 경우 방패 역할을 하며 추위나 더위에 강하고 산소배출량은 많고 이산화황 흡수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암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악취로 시민들의 통행불편 등 9~10월까지 관련 민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인력을 활용한 수확에는 한계가 있어 시는 효과적인 채취를 위해 올해부터 나무에 진동을 주어 수확할 수 있는 기계를 도입하여 은행 열매를 채취한다.

또한, 시는 단기적으로는 선제적 수확을 통해 떨어지는 열매악취를 최소화하고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30년 이하 수목에 대해서는 수나무로의 교체공사를 통해 암나무의 수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금창석 녹지과장은 “은행나무 열매를 신속히 수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향후 중장기적으로 교체되는 암나무는 장량동에 조성되는 나무은행에 심어 은행수확체험 등 즐길거리 제공은 물론 가을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군락지를 조성하여 볼거리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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