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미래경쟁력 강화(수요산업, 패러다임, 변화).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하 ‘철강예타’) 추진과 효율적인 성과 확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자산업과 함께 지역 제조업의 큰 축을 지탱해 온 철강산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본격화된 저가 중국산과의 경쟁 심화, 제조업 경기둔화,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인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고 철강산업이 미래형 기초소재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경북도가 산업부·포항시·전남 광양·충남 당진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기관과 협력해 역점 추진해 온 철강예타 사업이 지난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철강산업 미래경쟁력 강화(금속시장 변화 전망)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54억 원이 투입돼 철강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을 통한 철강산업 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연구개발과 실증지원, 성과확산 등이 다각도로 진행된다.

전남·충남 등 주요 거점지역이 함께 참여해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환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예타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변하는 제조업 패러다임에 발맞춰 철강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미래경쟁력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철강산업 미래경쟁력 강화(사업 순환체계)
특히 자체적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구조고도화 지원이 필요한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수요조사를 반영해 세부과제가 기획됐다.

연구개발과 산업공유자산 체계 구축의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개발 부분은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 분야에서 19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세부과제당 50~90억 원 내외의 금액으로 5년간 모두 1092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공유자산 체계구축 부분은 발굴된 R&D 실증지원을 위한 실증인프라 구축 및 실증지원, 산업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성과확산을 목표로 26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철강예타 사업의 실질적 주체가 될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소재 중견기업인 한금의 경우 철강예타 사업을 통한 철계 분말 압연 기술확보로 고부가 전기강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으며, 슬래그 재처리 업체인 경흥아이앤씨는 자원순환 분야 R&D 참여를 통해 단순 노반재와 같은 저부가 제품생산에서 벗어나 고부가 품목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철강예타 사업이 지역 철강산업 재도약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강산업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각계의 역할 분담과 함께 업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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