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착공 들어가 2028년 군·민항 동시 개항

경북도청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확정된 가운데 경북도가 통합신공항 건설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를 단번에 되살릴 경북형 뉴딜의 핵심으로 보고 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 연계 지역발전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합신공항은 현 대구공항 부지의 2.3배에 달하는 15.3㎢에 장래 항공수요에 걸맞은 충분한 규모로 건설된다.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한 3500m 이상의 활주로와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여객 수용이 가능한 민항터미널, 연간 26만t 이상의 화물 처리가 가능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게 된다.

군위·의성에는 약 6600만㎡ 규모의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공항신도시는 주거·교육·상업·문화시설이 완비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항공클러스터에는 항공산업·물류 관련 기업체를 위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교통망도 구축한다. 약 12조 원을 투입해 철도 3개 노선, 도로 5개 노선을 신설·확장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은 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대구KTX역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0~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건설이 지역에 미칠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51조 원, 취업유발효과는 4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공항건설에 직접 투입되는 건설비만 10조 원, 도로철도 등 교통망 구축에 12조 원, 배후도시 건설에는 수조원으로, 총 30조 원 이상이 지역에 투입될 것이다. 대규모 토목공사로 약 21만 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항공산업·물류, 공항서비스 등 약 19만 명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지역을 발전시킬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우선 군위·의성 지역에 조성되는 항공클러스터에는 항공정비, 항공소재·부품, 항공전자 등 항공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또 항공물류단지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포항 영일만항과 연계된 신북방시대 환동해 물류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산업 클러스터에는 신선농산물 수출 전문단지, 기내식 가공산업, 임대형 스마트팜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바이오의약 저온유통 물류시스템, 주문에서 배송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한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 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항공연계 인력양성을 위해 경북교육청, 지역 대학과 연계해 항공관련 학과 개설, 항공산업과 연계한 청년창업특구 조성 등을 통해 도내 청년들에게 공항 관련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제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 9월 4일, 통합신공항 건설의 밑그림이 될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조만간 민항을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달 중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해 공항신도시와 항공클러스터, 연계 교통망 건설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 후 2024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8년에는 군·민항을 동시에 개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