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S 장치가 지난 2일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사진은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 관계자들이 GJ-S 수출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S장치가 지난 2일 베트남 수출길에 올랐다.

이날 수출은 지난 6월 베트남 선하그룹에 GJ-R장치 1대 수출에 이은 두 번째 해외수출로로, 특허료 수익은 1500만 원 정도이다.

이번 GJ-S장치는 GJ-S기술 공동개발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은 ㈜삼우이엔지에서 제작했으며, 경주에서 하수분배 장치, 처리수 배출장치, 제어판넬 등 기술의 특허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제작·납품하고, 하수처리 반응조와 설비는 선하그룹에서 현장상황에 맞게 제작하게 된다.

경주시에서 개발한 GJ-S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 및 폐수 처리를 하기 위해 개발한 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진출용으로 개발했다.

경주시 에코물센터에서는 하루 50t 처리용량의 상용화시설을 지난해 1월부터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GJ-S기술은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로 반복,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중의 질소와 인을 효율적으로 정화하는 기술이다.

특히 국내 마을하수처리장을 기점으로 해외사업을 점차 확대해 특허료 수익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2017년 국내 특허 2건을 취득했고, 베트남 등 해외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하그룹은 GJ-R시범시설을 베트남 하노이 선하그룹 내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가동 중이며, 그 바로 옆에 GJ-S시설을 설치해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에 이미 납품된 GJ-R기술은 고밀도의 마이크로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빠르게 정화하는 기술로 국내에는 저농도 하수와 하수처리 공정 내 발생하는 반류수 등에 적용돼 있다.

베트남 사업에서는 하수처리뿐만 아니라 상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될 것으로 보인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GJ-S 수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선하그룹의 협조로 해외수출 베트남 2호를 성공했다”며 “경주시의 우수 물정화 기술의 보급 확대로 물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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