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차량이 충전 중에 불이 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전소된 코나 전기차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4일 대구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electric) 차량이 충전 중에 불이 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5월 29일 발생한 화재사고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7분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봉리 테크노폴리스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코나 전기차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코나 차량은 전소했다.

코나 전기차는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을 빚어왔다.

대구에서는 앞선 지난 5월 29일 북구 산격동 엑스코 전자관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코나 차량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화재조사팀과 현대자동차 관계자, 배터리 관계자가 현장조사를 벌였지만, 화재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제주도에서도 충전 중인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달 3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부의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코나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사측은 원인 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을 숨기기에만 급급하다”며 “냉각수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지 이후 생산 차량에는 절연냉각수로 변경했다. 냉각수 문제라면 그 전에 차를 구매한 고객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난 차량은 완속 충전을 마친 후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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