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경북도의원 등 동행…신원식·강대식 의원 만나 요청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과 김병욱 국회의원 등은 5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 등을 잇따라 만나 주한미군의 수성사격장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이전과 폐쇄를 촉구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과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등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을 잇따라 만나 수성사격장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중지를 요청했다.

김 의원과 조현측 장기면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장, 이재도 경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정서기 수성리 이장, 박해영 장기면장 등은 이날 신원식·강대식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지역민과의 사전 협의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병욱 의원은 “10월에 예정된 훈련의 진행여부에 대해 국방부가 아직도 답이 없어 많은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훈련을 강행하면 저부터 앞장서서 온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특히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으로 인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코스타밸리 관광단지 등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된다”며 “다가올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꼭 다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도 경북도의원도 “주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아파치 훈련을 강행한 것은 그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그간 희생해온 장기면민을 비롯한 포항시민들을 우습게 본 처사”라며 “10월 훈련은 물론 앞으로도 훈련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측 위원장 역시 “지난 훈련 시 헬기와 사격 소음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훈련을 강행할까 불안해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정서기 수성리 이장도 “일손이 딸리는 농번기에 포항에서 서울까지 올라온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한 뒤 “계획이 폐지될 때까지 계속 서울을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국방위원도 만나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국회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포항시도 지난달 29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측에 ‘주한미군 헬기 사격 중지 촉구’ 공문과 함께 장기면 수성사격장 폐쇄 주민건의사항과 수성사격장 이전 및 폐쇄 촉구문을 보낸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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