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전년보다 인턴 정규직 전환 비율 13.5%p 감소

올 들어 기업들의 인턴 채용은 늘어난 반면 정규직 전환률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국내 기업 386개사를 대상으로 ‘인턴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9%가 올해 인턴을 채용했거나 남은 기간 동안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결과(47.2%)보다 7.7%p 높아진 수치로, 기업이 정규직 채용 전 인재를 검증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려는 경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채용 형태에서 ‘정규직 전환형’이 65.1%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난해 75.0%와 비교해서는 무려 10.1%p나 줄어들었다.

정규직 전환형 다음으로는 ‘정규직 전환·체험형 모두 채용(23.1%)’‘기간제 체험형(11.8%)’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비율은 평균 56.7%로, 지난해 (70.2%)와 비교할 때 13.5%p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턴 채용 자체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정규직 전환은 더욱 어려워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올해 인턴사원의 월급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평균 199만원으로 답해 지난해(193만원)에 비해 6만원이 인상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180~190만원’이 22.2%로 가장 많은 가운데 ‘190~200만원(21.2%)’‘200~210만원(16.5%)’‘170~180만원(16.5%)’ ‘210~220만원(8%)’등로 나타나 절반 이상의 인턴 들이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이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직무적합성’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서 32.4%가 질무적합성을 꼽았으며, ‘성실함(21.5%)’‘업무에 대한 책임감(21.2%)’‘조직 융화력(6.5%)’‘열정과 도전정신(5.2%)’등도 중요한 평가기준이 됐다.

이어 정규직 전환 시 기업들이 희망하는 인턴 유형 기준으로는 ‘업무 적응이 빠르고 성과를 보이는 스마트형(36.8%)’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성실형(34.2%)’ △인사·예절 등 기본 태도가 좋은 ‘바른생활형(7.5%)’ △기술·지식 등 직무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형(6.7%)’ △다양한 능력을 갖춘 ‘팔방미인형(5.2%)’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채용규모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인재를 채용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전 인턴십을 거치게 되면 직무역량 및 조직 적합도 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도입하는 기업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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