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디지털 교도소 운영자가 국내로 송환돼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됐다.

운영자 A씨는 지난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 운영했다.

해당 사이트와 계정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등의 사건 피의자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적 판단을 통해 결정돼야 하는 신상 공개를 개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 만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개인 판단에 따라 공개가 이뤄지면서 엉뚱한 사람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인접 국가인 베트남으로 이동, A씨의 신병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인터폴 적색 수배가 떨어졌고 지난달 22일 베트남 공안부에 검거돼 6일 국내로 송환됐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A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 호송차로 압송했다.

대구에 도착한 뒤 곧바로 보건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검사 결과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내려졌지만 방역수칙에 따라 A씨는 격리 유치장을 사용하며 격리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을 고려, 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 수칙에 따라 격리 유치장에 머물며 격리된 상황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격리 상태지만 수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