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기업의 취업 알선을 위해 마련하고 있는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가 당초 목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에 따르면 산업부가 지난 2017년부터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매년 5월 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최해 온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의 채용률이 13%대 그쳤으며, 올해는 1%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9년 전체 참가회사의 53.9%인 48개사, 올해 전체 참가회사의 52.6%인 20개사는 아예 1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채용률을 보면 2017년 3천927명이 참여해 528명(13.4%), 2018년 4천60명 중 552명(13.5%), 2019년 4천543명 중 620명(13.6%), 2020년 9천490명 중 136명(1.4%)에 그쳤다.

박람회 개최에 투입된 예산은 2017년 2억2천300만 원, 2018년 1억9천100만 원, 2019년 1억9천900만 원, 올해 2억1천900만 원이다.

김정재 의원은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절반 이상의 채용 인원이 0명이고, 채용률마저 2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계적인 일회성 행사로 전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박람회가 제대로 성공을 거두려면 기업이 왜 박람회를 통해 채용을 하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원인을 분석해 사업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