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9명 대상 설문 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 교총 소속 유·초·중·고 교원 1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정부가 교육감에게 교사 선발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현직 교원 상당수가 반대한 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교육부 정책에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이 86.9%, ‘반대’ 의견이 6.9%로 응답자 대부분인 93.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응답자들은 반대하는 이유(주관식)로 ‘정치 편향적 채용이 이뤄지고 교원 지방직화의 단초가 될 것’, ‘교육감이 선발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시험의 공정성·신뢰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신규 교원 임용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심층 면접과 수업능력 평가(실기 포함)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2차 시험 성적을 각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뒤 합산해 정한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2차 시험 방법과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하고자 관련 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교원단체와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이렇게 되면 각 시·도마다 2차 시험 방법 등 교사 선발 기준이 달라지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사범대학공동대응연대(사대련)가 전국 사범대생 1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98.5%가 2차 시험 방법을 교육감이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정책 추진 철회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는 1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육부가 교육계와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개정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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