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붙잡힌 디지털 교도소 1기 운영자 A씨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되고 있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디지털 교도소 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개설·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살인, 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연합
경찰이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경찰청은 7일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올려 해당 인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과 디지털교도소 사이트를 개설, 운영했다.

이들 계정 등에 법무부 성범죄자 알림e에 게재된 성범죄·살인·아동학대 등 사건 피의자 176명의 신상정보와 법원 선고 결과 등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경찰은 디지털교도소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으며 7월 베트남에 거주 중인 A씨를 특정했다.

이후 베트남 공안부 등과 공조, 지난달 22일 A씨를 현지에서 붙잡았으며 A씨는 이번달 6일 대구로 호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혐의 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외에서 발생한 A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으며 압수한 증거물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 공범자를 찾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교도소 2기 관련자를 특정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격리 조사실과 유치장을 사용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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