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경북지역 내 농기계 사고가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운천(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안전사고는 6981건이다. 이 가운데 경북에서 발생한 사고는 402건(18.0%)으로, 전남 466건(20.9%)에 이어 두 번째로 사고 비율이 높았다.

농기계 중 경운기로 인한 사고 비율(50%)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랙터(14.2%)와 예취기(9.2%), 관리기(7.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사고 원인은 ‘운전 부주의’(54%)와 ‘안전수칙 불이행’(27.4%)이 주를 이뤘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률(14.3%)은 일반 교통사고(1.8%)보다 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에서 전체 운전자 2235명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15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60세가 326명, 61∼64세 180명, 41∼50세 102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정운천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주행형 기종의 안전표지판 부착과 농기계 안전사고예방 기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년째 농기계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농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안전장치 부착 강화, 농작업 환경개선 등 농촌실정에 맞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기계 사고를 농민들의 책임으로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농기계의 구조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농기계 사고로부터 농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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