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 비정상적 운영도 도마 위로
김태원 의원 "시민 혈세 소모돼 개선 필요"

김태원 의원
김태원 의원

대구의 대표적인 공공 문화시설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 4곳이 매년 2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시립예술단의 비정상적인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대구시의회 김태원 의원은 8일 시정 질문을 통해 대구 공공문화시설의 적자현황과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립예술단에 대해 질타를 했다.

김태원 의원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등 대구의 대표 공공문화시설 4곳이 매년 2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공공문화시설의 특성상 시민들의 문화향유 증대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도 있으나, 매년 200억씩이나 시민의 혈세가 소모된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 예술회관과 콘서트하우스는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0년 예산을 살펴보면 운영비 총 426억 원 중 46%에 해당하는 197억 원이 시립예술단 운영비이고, 특히, 시립예술단 운영비 197억 중 90%에 해당하는 176억이 인건비”라며 기획예산의 절대 부족 이유를 따졌다.

시립예술단 운영비 197억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대구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에 대해서도 함께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립예술단은 351명이 매년 197억의 예산을 들여 문화행사를 하는 반면, 대구문화생태계를 형성하는 문화예술진흥사업의 경우 단 26억을 340여 단체 2000여 명의 예술인들이 나누어 문화행사를 추진한다면서 이것은 대구 문화발전을 위해 적절하지 못한 예산배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시립예술단의 비정상적인 근무형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복무규정’에 따라 주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도록 돼 있으나, 일부 예술단은 규정과 달리 오전 2시간만 근무하고 퇴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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