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의원, 건보공단 자료 공개

전체 노동자와 개업의사 월 평균임금 차이. 장철민 의원실 제공
경북지역 개업 의사들의 올해 기준 평균 월 소득이 2300만원을 넘어선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개업의들의 월 소득 상승률은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이 개인 운영 병원 대표자의 건강보험료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역산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개업의의 평균 월 소득은 2030만 원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2370만원으로 충남(2380만원)에 이어 충북(2370만원)과 함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전국 개업의 평균 월 소득은 동월 기준 2010년 1070만원, 2012년 1220만원, 2014년 1440만원, 2016년 1630만원, 2018년 1840만원으로 해마다 약 100만원씩 올랐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 대비 월 수입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평균 명목임금 상승률은 33.4%로, 개업의 소득이 2.7배 빠르게 상승한 셈이다.

이와 관련 장철민 의원은 “의사의 전문성·교육비용 등을 고려하여 평균 임금이 높게 형성될 수 있지만, 임금 증가율이 빠르다는 건 공급 제약에 따른 시장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의사 공급부족으로 의료 노동시장 전체가 왜곡돼 다른 직종 의료인들의 처우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의사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세종 개업의의 월 수입은 1730만원, 서울 1790만원, 대전 1920만원, 광주1950만원 등 도시지역 개업의가 상대적으로 수입이 낮았다.

경북·충북·충남 등은 인구 당 의사 수가 하위권인 반면, 서울·광주·대전 등은 인구 당 의사 수가 비교적 많은 변수가 소득 격차로도 드러난 것이라는 게 장 의원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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