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1사단서 간담회

8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수성사격장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에서 미군 헬기 사격훈련이 진행되면서 소음 공해 등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격장을 관리하는 해병대를 찾아 훈련 중지와 사격장 완전 폐쇄를 요청했다.

8일 장기면 주민들로 구성된 수성사격장 반대대착위는 포항시 남구 해병대 제1사단을 방문해 김태성 사단장을 비롯한 참모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각종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나옴에 따라 오는 12일에 예정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단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현측 반대위 대표 위원장은 “지난 1965년 수성사격장 조성 이래 해병대를 비롯한 육군, 해군 등 수많은 군부대의 사격훈련으로 인한 심각한 소음과 진동에도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참고 살아왔다”며 “이제는 당초에 없었던 주한미군 헬기사격까지 이뤄지면서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헬기 사격훈련의 전면 중지와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폐쇄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는 한미동맹과 굳건한 안보태세 유지를 위해 훈련을 계획하면서,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해병대 역시 지역사회 일원으로써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1965년 해병대 포항주둔에 맞춰 수성리에 사격장을 만들어 곡사화기·직사화기·전차·헬기 사격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사격 훈련이 시작되면서 주민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수성사격장 반경 1㎞ 내에는 50가구 13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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