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40대 미만 청년농업인 10년 전보다 80% 이상 감소
위성곤 의원 "젊은 후계농업 인력 양성 위한 대책 시급"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 국회의원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사라지고 있다. 2010년 당시 40세 미만 농장 경영주가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으나 10년 사이 인구순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무려 8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파악된 40세 미만 경영주가 있는 농가는 총 3만3143가구였다. 경기도(4712가구) 다음으로 경북(4653가구)에 가장 많은 청년 농업인이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 청년 농업인이 있는 전국 농가는 6859가구로 10년 사이 79.3% 급감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80.4% 대폭 감소했다.

경북 청년 농업인 농가가 1000가구대 밑으로 떨어진 시점은 2017년이다. 2016년 1147가구에서 2017년 904가구로 줄었고 2018년 941가구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910가구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국적으로 청년 농업인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경북의 청년 농업인 수는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남(1167명)이 청년 농업인 수가 가장 많았고, 경북(910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전북(871명), 제주(809명), 경기(712명), 충남(545명), 경남(532명), 충북(417명), 강원(336명) 순으로 집계됐다.

위성곤 의원은 한국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후계 인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청년농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농림부는 청년농 육성을 위해 영농정착자금 지원과 기술교육 등을 연계 지원해 건실한 영농창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정책을 펼쳐왔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며 “젊은 후계농업 인력 양성을 위해 보다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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