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가 9일 밤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긴급 후송하고 있다. 동해해경 제공
동해해양경찰서(서장 정태경)는 9일 밤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긴급 후송했다.

동해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조업 중 머리를 다친 선원 1명과 울릉도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지난 9일 오후 1시경 울릉 북동방 37Km 해상에서 조업 중 머리를 다친 선원 A씨(남, 39세)가 울릉의료원에서 응급처치 후 CT촬영결과 뇌출혈로 확인된 응급환자와 급성담관염 환자 B씨(남, 75세)가 육상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다.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3~4m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불량하여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차 이동 중인 1500톤급 경비함정을 울릉 저동항으로 급파하여 환자와 의사 등 6명을 승선시킨 후, 같은 날 밤 10시 45분께 묵호항에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량 2대에 환자를 인계하여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기상 악화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며,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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